♥ 지리산을 찾은 횟수.....
1981년에 지리산을 처음 찾은 이후에 지금까지
몇번 지리산에 갔는지 기록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1989년 여름에 칠선계곡을 내려오다가 물속에
빠지는 바람에 그동안의 산행기록이 담긴 빛바랜
산행수첩이 젖어버리어 그만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때의 기록이 200번이 넘은 것이 기억납니다.
그 뒤로는 횟수에는 관심이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다만,지리산을 찾은 횟수보다는,
그 지리속에서 무엇을 느꼈는가?
이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요즘 지리산 매니아 중에는 서울에서도
거의 매주 지리산에 가는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리산 자락에 사는 분들은
더 자주 지리에 입산을 할것입니다.
저는 아직 무늬만 지리 산꾼인 셈이지요....
♥ 지리산에 안가본 곳이 있나요?
믿지 않겠지만 저는 아직도 지리산에서 가보지 않은 곳이 더 많습니다.
지리산을 20년 동안 내내 그리워 하며 살았고,
고향 뒷산처럼 익숙하지만...
아직까지 지리산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부산의 성산님이 말한 것 처럼
"지리산을 20번 정도 가면,
지리산을 전부 아는것 처럼 우쭐댄다.
그러나 200번 이상 가면 자신이 지리산에
대해서 너무나 모름을 실감하게 된다"
이처럼 지리산에는 평생을 두고 찾아도
다 가지 못하는 수많은 산길이 있습니다.
지리산의 산길이 30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등산로도 200개가 넘으니,
그 코스를 이리저리 조합해도 천문학적 숫자가 됩니다.
지리산의 달인이라는 성락건님,부산의 성산님,
지리산에서 산장을 관리하고 있는 함태식,민병태님...
그리고 하늘에 별만큼 많은 지리산 매니아들....
아직 저는 그분들에 비하면 지리산 아이에 불과합니다.
♥ 지리산에서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산길은?
너무 많아서 어느곳을 선택할지가 고민이지만,
하나만 택하라면 능선은 남부능선,계곡은 조개골을 들고 싶습니다.
♥ 지리산에서 제일 경치가 좋을 때는 언제?
저는 5월 초순 막 새순이 돋아날때를 가장 좋아합니다.
물론 단풍과 눈꽃도 지리산에서 절경이지만,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는 새순이 나오는 엽록의 시절인
5월 초순에 지리를 찾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8부 능선 위에는 아직 겨울의 나목이 딩굴고,
중산간에는 새순이 돋아나고 산아래에는
신록에서 녹음으로 변해가는 5월의 지리산....
산나물과 약초로 그 풍요로움을 산꾼에게 베풀어주는
신록의 지리산을 일년중 가장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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