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리산을 처음으로 찾은 것은 1981년 4월 중순 이였습니다.
군 입대를 앞두고 꼭 지리산을 오르고 싶어 무작정 집을 나선 것인데,
곽귀훈,남행수,손경석 공저 - 등산,하이킹 시리즈
'지리산'(성문각.1973)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당시의 책으로는 매우 자세하게 지리산의 등산 코스와
교통,문화재,숙박지 등의 산행 정보를 담고 있는 알찬 안내서 였습니다.
그 뒤, 20여년 동안 지리산을 찾을때 마다
저의 좋은 산행 길잡이는 책 이였습니다.
지금도 지리산의 첫대면의 신비함을 잊지 못합니다.
노고단에서 바라본 심원 계곡의 물안개, 연하천의 상고대,
세석평전의 광활함, 제석봉의 그 빽빽한 고사목......
지리산을 소개하는 책은 무수히 많지만,
등산 안내서를 비롯하여 문화,역사의
인문 지리서를 기준으로 몇가지 소개 하고자 합니다.
1. 김경렬. 智異山 1,2
- 다큐멘타리 르포- (도서출판 일중사. 1987)....현재 절판....
지리산 연구서의 원조격인 이책은 저자가 지리산을
30년간 탐방하면서 가슴으로 쓴 기록입니다.
저자는 역사문헌과 선인들의 문집 기록과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현장을 확인하고 이를 인간 존엄의 시각에서
조명한 지리산의 어제와 오늘의 기록입니다.
이책의 1권은 1,2부로 되어 있는데,
1부에는 金宗直의 遊頭流錄 旅路 編曆記,金馹孫의 續頭流錄 旅路 遍歷記,
曹植의 入山 前後,李陸의 유산기에 쓰인 법계사와 그 주변....
이렇게 4개의 기행문이 저자의 산행 경험과
어울려 잘 소개되고 있고,2부는 1부의 원문 번역입니다.
2권은 1년뒤인 1988년에 나왔는데 1부 지리산 개산기,
2부 지리산 문화의 산실 운상원 등 6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 3권을 집필 중에 타계 하시어,지리산 주변의 해방 전후사에 대한
저자의 산 경험담을 접할수 없어 무척 아쉽기도 합니다.
저자는 특히, 지리산 등산 초창기인 1950년대 후반 부터 1960년대의
사진을 많이 소개하여 선배들의 산행을 볼수 있어 새롭기도 합니다.
2. 김명수.지리산
- 역사기행을 위한 등산 안내- (도서출판 돌베개. 1990)
....2001년에 개정판이 나옴....
이 책은 본격적인 지리산 등산 안내서로 한권에
지리산 등산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 책 입니다.
지리산을 처음 찾는 이에 적당한 좋은 지침서가 되고,
등산지도를 책의 앞부분에 넣어 직접 산행하며
볼수 있게 한것도 좋은 발상입니다.
지리산 등산을 처음 시작하는 분은,
꼭 한번 통독을 권하고 싶은 알찬 책 입니다.
3. 최화수.
지리산 365일1,2,3,4
- 지리산 사람,마을,산길,역사- (도서출판 다나. 1990)...현재 절판됨...
지리산 이야기의 총 집결판이라 할수 있는 이 책은,
총 4권의 양이 말하는 것과 같이 많은 지리산의 얘기를 담고 있습니다.
1권의 달궁 마을을 시작으로 지리산을 한 바퀴 돌면서 수 많은
지리산 이야기 보자기를 풀어 놓고 있습니다.
4권의 종주 산행코스 소개와 망가지는 지리산을 끝으로,
저자의 지리산 사랑을 절절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당시 국제신문 기자로 1989년부터 1년간
신문에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역은 것으로,
연재 당시, 나는 국제신문이 나오기를 기다렸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 책으로 지리산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현재 가장 대표적인 지리산 안내서가 이 책입니다.
저자는 이외에,
산에세이 집 '나의 지리산 사랑과 고뇌',
빛깔있는 책 -'지리산', CD롬을 사진작가 임소혁과 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지리산 365일 속편인 대하르포 '지리산'(1994)을 내어,
못다한 지리산 이야기를 거침없이 풀어놓고 있습니다.
대원사의 빛깔있는 책 "지리산"과
국제 신문사에서 나온 지리산(1994) 상,하는 현재 부산의
대형 서점인 영광도서,문우당에서 구입할수 있습니다.
4. 이종길.지리산
- 어머니 같이 높고 넓은 명산- (수문출판사. 1992)
이 책은, 1985년에 '지리영봉'으로 발간된 책을,
수문 주말시리즈로 다시 수정하여 발행한 것입니다.
이책의 내용은 1979년에 6개월간 부산 일보에 연재한 것이 대부분 입니다.
1장 지리산 개관, 2장 숨쉬는 역사의 현장, 3장 이상향과 축제,
4장 지리산의 사람들, 5장 능선과 계곡 안내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4장에서는 지리산과 사람들에서 세석 산장의 허만수,
연하반의 우종수,지리산 등산의 개척자 성산 등 지리산 하면
잊을수 없는 산악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의 문화,역사,등산코스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있는 책입니다.
5. 함태식.
-단 한번 이라도 이곳을 거쳐간 사람 이라면- (도서출판 초당. 1995)
유명한 지리산 산장지기의 대명사, 함태식의 지리산 일기이다.
저자는 1972년부터 16년간 노고단 산장을 관리하면서 있었던
잊지못할 일을, 이 한권의 책에 부어놓고 있습니다.
1부 산이 부르는 소리, 2부 그곳에 가면 따뜻한 사람이 있다.
3부 피아골의 황혼. 이렇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창기 노고단을 관리할 때의 어려움과, 새 산장이 들어 서면서
피아골로 내려갈 때의 울분에서는 눈물이 보이기도 합니다.
지리산의 산 증인 답게, 해박한 지식으로
20년간 산에서의 추억을 담담한 어조로 쓰고 있습니다.
이 책은 등산 안내서는 아니나, 지리산을 사랑하는 이는 비오는 날,
지리산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읽어 볼 만한 책 입니다.
6. 김양식.
지리산에 가련다
- 이천 년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 (도서출판 한울. 1998)
마한 이후, 2000년 동안의 지리산의 역사를 모은 책으로,
김경렬의 지리산과도 중복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1부:역사속의 지리산, 2부:지리산을 찾아서, 3부:지리산의 문화,
4부:옛 지리산으로의기행 말미에 기행정보- 역사와 산,문화가
어우러진 지리산 기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역사를 전공한 문학박사로, 옛 문헌의 철저한
고증으로 지리산의 역사를 알기쉽게 소개하고 있다.
여러 책에 흩어져 있던 지리산의 역사가 이 한권의
책으로 모인 것은 의미가 있겠지만,
다른 책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은 것이 옥의 티라 하겠습니다.
7. 임소혁.
산노을 산너울 지리산
- 임소혁 시,사진집- (도서출판 타임스페이스. 2000)
사진작가 임소혁이 14년 동안, 지리산에서 산노을,산너울을
찍은 사진집으로 지리산의 영상이 눈에 떠오르는 명품입니다.
158 페이지에 이르는 한 장 한 장의 사진에,
작가의 혼이 담겨 있는 지리산의 그림자 입니다.
특히,이 사진집은 시가 사진과 함께 녹아 있어,
한 권의 시화집을 보는 것 같으며,
사계절 별로 변하는 지리산의 모습을 작가는
지리산에 살며 생생히 앵글에 담았습니다.
8.답사 여행의 길잡이 6-지리산 자락
한국문화유산 답사회/돌베게/1996.2
9.지리산-이성부 시집
창작과 비평사/2001.6
10.쉽게 찾는 우리산-지리산
임소혁/현암사/1997.7
11.지리산 2 -박환윤 지리산 사진 2집
박환윤/타임스페이스/2000.9
12.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참 우리 고전 3
최석기외 옮김/돌베게/2000.8
13.지리로 보는 지리산
강성열/향지사/2000.7
♥ 현재 서점에서 구할수 있는 책은 김명수의 지리산,임소혁님의 사진집,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김양수의 지리산에 가련다,
답사여행 길잡이 6-지리산 자락,이성부의 시집 지리산,
정도상의 시 에세이 지리산 편지,임소혁의 쉽게 찾는 우리산-지리산,
박환윤 지리산 사진집 등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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