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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봉(2012-01-11 20:57:16, Hit : 2482, Vote :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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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은 아름다운 것...





요즘도...20살 대학 1학년 겨울에 처음 만났던 그녀에게서 가끔 문자가 옵니다.

5년전 울산에 있을때 병원에 새로 부임하면 걸리는
프랙카드의 제 이름을 보고 20년이 지나서 찾아 온 적이 있었네요...

퇴근 후에 조용한 일식집에서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그녀가 내미는 것은 종신보험 가입서류...
순간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소중한 추억은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산산히 부서진 이름까지는 아니더라도...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 승용차 안에서,
남몰래 흐르는 눈물...아리아를 크게 틀고 홀로 눈물을 삼켰답니다.

그녀도...20살의 아리따운 아가씨는 아니였습니다.
저 보다 연배인 누나로 보였기에 더 쓸쓸한 마음이였는지 모르지요...

가끔 딸이 미용 성형을 받아야 하는데 소개를 부탁해 올때도 있고,
가족중에 질병을 문의해 오기도 합니다.

함께 여행갔던 고성과 통영...
30년이 되었지만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 바닷가의 조약돌 하나하나도...

가끔 지리산에서,직장에서 만나는 야무지고 참한 아가씨들...

그녀들을 보면 타임머쉰을 타고 옛날로 되돌아 간 그때가 아른하게 생각나서,

숙소에서 산행후 남은 과메기를 안주 삼아 소주 한잔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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