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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봉(2015-03-25 22:01:55, Hit : 1946, Vote :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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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왕시루봉 능선...[1989.10 ]


애틋한 추억의 왕시루봉 능선...피아골-왕시루봉...[1989.10]



지난,1989년 가을.....
부산의 한 산모임에서 지리산 왕시루봉을
간다는 말을 듣고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사상 서부 터미널에서 10여명의
지리산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였습니다.
버스는 하동,화개를 거쳐 외곡 삼거리에서 일행은
피아골 가는 막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외곡 삼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어느분이 가져온 한치회를
먹으며 우리는 버스를 기다리다 마침 지나가는 봉고를 얻어타고
직전마을 도로 끝나는 지점인 연화교까지 가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밤 8시가 넘은 시간으로 주위는 어둠만 남아
피아골 단풍의 절경지인 삼홍소,구계폭포,남매폭포는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으로 어둠속을 더듬어
밤 10시가 넘어서 피아골 산장에 도착했습니다.

산장에는 함태식님은 출타 중이시고
다른 산꾼이 우리를 맞이하였습니다.
우린 바로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날 우린 질매재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 문바우등-느진목재를 거쳐 왕시루봉에 섰습니다.

그당시 10여명의 일행 중에 총각은 나 혼자 뿐이고,
아가씨 4명이 함께 한것 같은데 그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어여쁜 산아가씨가 있었습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우리 둘은 다른 일행보다 앞서
질매재에서 왕시루봉까지의 긴 능선을 함께 얘기하며 올랐습니다.



[ 왕시루봉 능선 위에 파란 하늘이 보인다....사진 임대영님...]



왕시루봉 아래의 외인 별장지의 교회 앞에서 점심을 해먹게 되었는데,
제가 평소 혼자 다니면서 익힌 코펠 밥 짓는 솜씨를 발휘하게 되었지요....
다들 적당한 찰기에 뜸이 잘들인 밥을 보고 감탄을 하더군요....
특히 그 아가씨는 남은 설거지와 밥풀 하나 하나 까지
줍는 저의 뒷청소를 보고 감동을 했나 봅니다.
나중에 그녀의 왕시루봉 산행기에도 그것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최화수 선생님은 왕시루봉 별장을 관리하는 이강협 노인에게
<지리산 365일>취재를 하는 틈에 우린 컨센트 건물인 교회와 수영장 등을
둘러보며 아득하게 자리잡은 외인 별장지에 감탄하곤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우린 단산리로 내려와 토지에서
구례로 가서 부산행 직행 버스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지리산에 혼자만 다니는 열정이 시들해진 상태라,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있은 때라서 최화수님이 국제신문에 연재하는
"지리산365일"을 보고 부산의 한 산모임에 가입하게 되어
지리산의 꿈을 키우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뒤에 왕시루봉에서 만난 아가씨와 그 친구 이렇게
팀을 이루어 지리산의 목통골,가지산 학심이골을 다녀오고
그 다음해 여름에는 4박 5일로 설악산을 갔다 오기도 했습니다.

설악산 십이선녀탕에서 시작한 능선종주는 대승령-귀청을
지나는 서북능선과 공룡능선을 연결하여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내려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뒤에 10년 이상 소식이 없다가 작년 9월에 다음 카페
<지리산사랑>이 화제의 카페에 소개되자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이 얼굴 모습은 변화 시켰지만
그 마음은 그 옛날과 같았습니다.
지리산에서 보냈던 몇번의 산행....
빛바랜 그때의 사진을 보면서 오늘 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자욱한 산안개 처럼 피어나는 추억의 지리산.....

그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 산행코스 : 부산 - 직전마을 - 피아골 대피소 - 질매재 - 문마우등 - 왕시루봉 - 구산리

@ 일시 : 1989년 10월...부산 <우리들의 산>과 함께...



동치 (2015-06-13 06:44:10)  
옛 사진들 보면 저도 그때 함께 했더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됩니다 산은 그렇게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은데 그때 함께 했던 사람들은 찾을 수 없네요 추억을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중봉 (2015-06-15 11:34:09)  
지난 80년대가 생각납니다.
인생의 후반기를 살고 있는 저는 더욱더 엣생각이 납니다.
동치님도 좋은 추억속에 인생을 넉넉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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