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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봉(2002-11-15 17:15:22, Hit : 4580, Vote :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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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왕봉 오르기(1)




智異山 天王峰!

남한에서는 한라산 다음으로 육지에서는 천왕봉이 최고봉 이지요.

천왕봉에 얽혀있는 전설과 유래는 너무나 많아
책으로도 한권은 될것 입니다.

다른 것은 책에 있으니 생략하고,
몇가지 에피소드와 천왕봉의 의미만 적어 봅니다.

천왕봉의 표지석은 1984년에 당시 5공화국 실력자이고,
민정당 대표위원 이든 산청,함양 국회의원인 권익현이 세운 것입니다.
이 비석을 세울때에 높은 나리들은 대부분 헬리콥터로 천왕봉에 올랐습니다.

앞면에는 "智異山 天王峰" 1915 m,
뒷면에는 "嶺南人의 氣像 여기서 發源하다"
라는 글씨가 음각되어 있습니다.

이 영남이라는 글씨가 문제를 일으킵니다.
어느 누가 영남을 경남-한국으로 글씨를 마구 훼손 시킨 것입니다.

80년대 중반까지는 천왕봉에 갈때 마다
글씨가 변형되어 있어 혼자 많이 웃었지요.

지리산의 기상이 어디에서 발원했던 그것이 왜 문제였는지
모르지만,빨리 통일이 되어 백두산 장군봉 정상에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글귀가 보고 싶습니다.


[1981년 4월 천왕봉에서...당시의 표지석...]



제가 천왕봉을 처음 올랐 을때는 남명조식 선생의 글귀와
天王峰이라는 것이 양쪽으로 음각되어 있었는데,
'天'자의 윗부분인 한일자(一)가 마모되어 버려서
大王峰이다,천왕봉이다 하고 지리산에
처음 간 등산객이 언쟁 하기도 했답니다.

1983년 2월에 혼자 장터목 산장에서 천왕봉으로 향하다가
지독한 눈보라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겼지요.

제석봉 고사목 지대를 지나서 겨우겨우 기어서 가니,
통천문의 나무 다리가 보였습니다.
지금은 쇠다리도 오래전에 바뀌 었지만,
세석의 전설적 산장지기인 우천 허만수님이
놓은 것이 이 나무다리 입니다.

이 다리를 보자 말자 정말 살았다! 싶었습니다.
천왕봉은 고사하고 저는 칠선계곡 쪽으로 길을 잘못
들은 것으로 알고 몹시 걱정을 했습니다.

통천문을 보고 다시 장터목으로
미련없이 돌아 올수 있은 것입니다.

장터목 산장의 난로 연기를 보자,
진짜 이제는 살았다! 싶어 감격의 눈물까지도 나왔으니...

천왕봉 오르기 다음에는
천왕봉 주위의 등산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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