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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봉(2002-11-15 18:45:46, Hit : 3054, Vote : 507
 http://jirisanlove.com
 또다시 꿈꾸는 반란....

20대 때 일입니다.
80년대 후반으로 기억 되는군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도 하지 않고,
백수로 빈둥거리에 있을때 일입니다.

집에서 지리산에 갈려면 동네를 지나가야 하므로,
큰 배낭을 평일에 매고 나가면 집안 망신 이라서
집 뒷산으로 돌아서 지리산에 다녔습니다.

영남 알프스에 갈때도 일요일과 공휴일만 골라서 다녔습니다.
그때는 왜 그토록 지리산에 대한 갈망이 컸는지 모르겠군요?
눈이 많이 내린날 설악산,지리산에 들어가 있을때,
조난 소식이 TV에 보도 될때마다 어머니는
자식 걱정에 애를 많이 태우기도 했습니다.

서른에 시작한 공무원 생활은 산에 가기에는 좋은 직장 이였으나,
아내의 권유로 다시 공부을 시작하여 이젠 부모님께
효도할수 있게 된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지리산에서 다져진 체력이 아직도 20대 라서 야간 응급실 근무로
어머님께 그동안 못한 봉양을 할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군요....

지리산 자락에서 살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오늘도 반란을 꿈꾸고....
남들은 지리산 광신도라도 오해하지만
그래도 저는 지리산이 좋습니다.

아내는 옛날처럼 진정 지리산이 좋아서
혼자서 갈때가 더 멋있었다 합니다.
요즘처럼 안내 산악회 처럼 모집을 하여 지리산에 가는 것
자체가 제가 꿈꾸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하는군요....

지리산이 좋아서 가면 되었지,
누구와 함께 가는 것이 문제가 될까마는
다만,지리산은 늘 푸근하게 반겨주는 어머니 품입니다.

이렇게 지리산에 갈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복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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