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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봉(2005-09-29 21:09:38, Hit : 3554, Vote :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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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30일은 설악으로 떠나는 날...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고 있던 가을입니다.
전두환 부부가 백담사에서 유배생활을 하고 있어서,
백담산장에는 전경부대 숙소로 변했더군요.

그당시 저는 몇년째 9월 30일 이면,
강릉행 밤열차에 몸을 실었답니다.
그해 10월 초순은 국군의날,개천절,한글날...
이렇게 긴 연휴가 이어졌습니다.

한글날인 10월 9일까지 열흘간 설악의
골짜기와 마루금을 밟기로 한 것입니다.

부산역에서 영주역까지는 중앙선 밤열차,
영주에서 새벽 3시에 강릉행 영동선 열차로 갈아탑니다.
정동진을 지날때는 꼭 일출을 볼수있는 아침입니다.

강릉에서 양양으로 다시 한계령을 넘고,
원통에서 남교리로 가는 버스를 몇번이나
갈아타고 북천에 놓인 다리를 건너서
십이선녀탕 입구에 닿으면 점심때가 다 되어 가지요...

첫날은 응봉폭포,복숭아탕,두문폭포를 지나서
물길이 끝나는 곳에서 꼭 야영을 합니다.
가을철 해는 여우 꼬리 보다 더 짧습니다.
서둘러 텐트를 치고 가스등을 카라비나에 걸면,
이젠 편안한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마련되지요...

다음날 10월2일 아침 눈을 뜨면,
산허리는 벌써 울긋불긋합니다.

대승령을 지나 귀청 너덜지대를
힘들게 올라야 하는 서북주능...
두번째 야영지는 도둑바위골 상류이지요...
끝청-대청-화채봉을 거쳐 권금성까지
걷는 능선길에는 단풍이 절정입니다.

다시 비선대에서 마등령을 거쳐 공룡능선을
타고 희운각에서 가야동으로 내려갑니다.
가야동 천왕문 화강암 반석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냅니다.
다음날 단풍선이 텐트까지 내려와서 산불이
난줄 알고 놀라서 뛰어 나오는 촌극을 벌이고...

가야동은 백운동 계곡과 함께
설악에서 빼어난 단풍 감상지 입니다.

절세미인으로 불리우는 설악은 가을과 겨울산 입니다.
조강지처인 지리는 여름산 이지요...

설악의 단풍소식이 들려옵니다.
중청산장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 합니다.

요즘...
하루종일 혼자 보내는 시간이 정말 편안하고 좋습니다.
낮에는 공부방에서 밤에는 당직실에서...

인터넷...
지리산...
카페...
넷 동호회...

이제는 모두 다 멀리 지나간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추억만 남은 넷 지리산 5년...

20대 때 설악에서 보냈던 열흘간의 꿈같은 산행처럼,
이젠 모든 인연을 은행나무 밑에 묻고
조용하게 가을을 맞이 하겠습니다.



바우 (2005-09-30 01:46:56)
"풍선이 텐트가지 내려와 산불이 난줄 알고 놀라서 뛰어 나오는...." 중봉님께서 내사랑 지리산 모임에서 설악의 단풍얘기 하실때 말씀하시던 그 내용이네요....
엊그제 같은데... 설악의 숨막힐듯한 그 느낌이 그리워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었으나 이번 연휴엔 지리에서 조용히 지내려 합니다. 너무 절실히 지리가 그립습니다.
중봉님도 무척 그립습니다... 지리산의 가을 풀벌레 소리
처럼 맑고 순수한 맘을 지니고 살아 가고 싶습니다.
중봉님의 가슴처럼....
오 해 봉 (2005-09-30 11:53:59)
중봉님따라서 신나는 설악산행 잘했습니다,
그코스로 간다면 힘은좀들어도 정체현상은 없겠네요,
요즈음 토요일 같은때는 단풍철이 아니어도 여러군데에서 힘든현상이 있드군요,
올해는 모른체 공부만하시고 내년을 기약 하세요.
중봉 (2005-09-30 22:55:35)  
바우님...오랫만입니다.
이번 연휴에 지리에 드는 것만으로도 부럽습니다.
잘 지내지요?
지난 겨울 동부능선 산행처럼 하얀능선에 함께하기를 기대합니다.
오해봉 선배님...
이번 가을,겨울에는
부산 시내를 벗어나지 않기,
제 홈 이외에는 글 남기지 않기,
전화번호 모두 다 잊기,
공부로 몸무게 10kg 빼기...
이렇게 조금은 웃기는 사항을 정했답니다.
자주 안부 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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